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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 1∼7월 수출, 세계 '톱10' 수출국 중 최대폭 감소

송고시간2019-10-06 06:0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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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 1∼7월 대비 9%↓…상위10개국 수출총액 3년만에 줄어

(세종=연합뉴스) 정책팀 = 올해 7월까지 세계 10대 수출대국 가운데 한국의 수출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.

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등 각종 악재 속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교역이 감소하고 있지만, 그 가운데서도 한국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진다.

사진은 부산항 부두에 선적대기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. 2019.10.1 [연합뉴스 자료사진] photo@yna.co.kr

사진은 부산항 부두에 선적대기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. 2019.10.1 [연합뉴스 자료사진] photo@yna.co.kr

6일 세계무역기구(WTO)의 주요국 월별 수출액 통계를 바탕으로 세계 10대 수출국의 1∼7월 누계 수출액 증감률(전년 대비)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감소율이 가장 컸다.

세계 10대 수출국은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1∼10위에 해당하는 중국·미국·독일·일본·네덜란드·한국·프랑스·홍콩·이탈리아·영국이다.

한국의 1∼7월 누계 수출액은 3천173억3천600만 달러(약 380조원)로,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.94% 줄어들었다.

두 번째로 감소 폭이 큰 곳은 홍콩(-6.74%)이며, 독일(-5.49%)과 일본(-5.03%), 영국(-4.62%)도 5% 안팎의 감소율을 보였다.

'세계의 공장'으로 불리는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의 한가운데서도 수출액이 1년 전보다 0.59% 늘어나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. 미국의 경우 0.90% 감소했다.

10대 수출국을 모두 합쳐보면 1∼7월 수출액은 5조6천64억달러였고, 1년 전보다 2.84% 줄었다.

세계 10대 수출국의 1∼7월 수출액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16년 5.14% 줄어든 이래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.

(부산=연합뉴스) 손형주 기자 = 5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모습. 2019.6.5 handbrother@yna.co.kr

(부산=연합뉴스) 손형주 기자 = 5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모습. 2019.6.5 handbrother@yna.co.kr

올해 들어 주요국이 모두 교역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, 7월 한 달만 떼어놓고 보면 한국 수출 부진이 유독 두드러진다.

7월은 일본이 한국으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, 포토레지스트, 고순도 불화수소 등 디스플레이·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포괄허가를 개별허가로 전환한 시점이다.

7월 한국의 수출액은 460억9천200만 달러로, 작년 동월보다 11.04% 줄었다.

노딜 브렉시트의 그늘 속에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영국(-11.33%)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.

한일 수출갈등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일본의 7월 수출액은 정작 달러 기준 1.39%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. 같은 달 중국은 3.34% 수출이 증가했다.

1∼6월 상반기 감소 폭과 비교해보더라도 7월 수출액을 합산했을 때 한층 감소 폭이 벌어진 것은 영국, 홍콩과 한국 3개국에 그쳤다.

한국 1∼7월 수출, 세계 '톱10' 수출국 중 최대폭 감소 - 3

[표] 세계 10대 수출국의 1∼7월 누계 수출액

(단위 = 100만 달러)

국가 2019년 7월 2019년 1~7월 전년 1~7월 대비증감률(%)
중국 221,554 1,392,637 0.59
미국 132,829 956,925 -0.90
독일 129,457 883,045 -5.49
네덜란드 57,805 411,569 -2.14
일본 61,350 408,393 -5.03
프랑스 50,687 341,985 -1.42
이탈리아 50,910 319,442 -3.24
한국 46,092 317,336 -8.94
홍콩 44,364 300,477 -6.74
영국 37,301 274,555 -4.62
총합 5,606,364 -2.84

(출처 = WTO 통계 가공)

heeva@yna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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